[칼럼] 수술 후 회복, 근육부터 다시 살펴야 하는 이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회복 기간과 치료 후 관절 가동 범위 및 근육량이 달라지게 돼요. 아프기 시작하면서 잊고 살아온 건강했던 나의 삶으로 최대한 가까이 돌아가는 것이 저희 강동기운찬의 회복의 목표입니다.”

-강동기운찬한방병원 김순중 병원장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안녕하세요. 강동기운찬한방병원 병원장 김순중입니다. 저희 병원에는 수술 이후 회복을 위해 입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대부분은 통증이나 수술 부위 자체에만 신경을 쓰시지만, 실제로 회복 과정에서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하나 있죠.  바로 근육의 변화입니다.

 

 

우리는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직업병, 혹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치료를 받다가 원래의 상태로 회복이 어려운 단계에 이르면 수술을 선택하게  돼요.  그런데 근육은 수술을 받은 이후에만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수술을 결정하기 전부터 이미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합니다. 통증으로 움직임이 줄어들고, 활동량이 감소하는 그 순간부터 근육량과 근력, 근육 기능은 함께 떨어지게 되는거죠. 수술 이후에는 이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실제로 척추, 고관절, 슬관절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추적 관찰한 연구논문에서도 약 75% 수술 후 근감소증이 나타났다는 보고가 있어요.  회복 기간 동안 수술 부위뿐 아니라 주변 근육, 혹은 보상작용을 위해 다른 부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가 바로 근 손실인 거죠. 특히 고령자나 큰 수술을 받은 경우, 장기 입원 환자에서 잘 나타나며, 근 손실은 회복 지연, 낙상 위험 증가, 재입원 가능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됩니다. 뼈와 달리 근육은 발달할 수도 위축될 수도 있는 우리 몸의 일부입니다. 그래서 수술 후 회복 과정에서 근육 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어요. 수술 이후에는 이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수술 후 근 손실은 왜 생길까요?]

 

수술 후 근 손실은 하나의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나타납니다. 먼저 수술 전에는 통증 때문에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근육 사용량 자체가 감소하게 됩니다. 수술 이후에는 침상 안정으로 활동이 제한되는데, 짧게는 1~2주만 누워 있어도 하체 근육량이 3~10% 급격히 감소될 수 있고, 이때 근력은 근육량보다 더 빠르게 감소하게 돼요. 또한 몸 안에서 염증과 스트레스 반응이 증가하면서 사이토카인이 증가되어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게 됩니다. 통증이나 메스꺼움, 식욕 저하로 인해 영양 섭취가 줄어드는 것도 근 손실을 가속화하는 요인이에요. 단백질을 섭취하더라도 근육 합성 반응 자체가 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고령이나 기존 질환이 더해지면 근육 회복 속도는 더욱 느려질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 관점]

 

한의학에서는 수술 이후 나타나는 근력 저하와 무력감을 위약증(痿弱證)으로 표현해요. 기혈이 약해지고,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비위 기능이 저하되면서 근육 회복이 지연됩니다. 이때 침 치료와 약침 치료를 통해 주변 약해진 근육의 기능을 자극하고, 과도한 긴장이나 경직을 풀어주면 조기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회복 단계에 따라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경우에는 근육에 영양을 주는 한약 補血(보혈) 뿐 아니라 補氣(보기) 약을 함께 사용하여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 수술 후 기력 약화

인삼 황기 등의 약재를 중심으로 떨어진 기운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 염증 반응

황련 시호 등의 약재는 염증 반응 완화와 안정을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 수술 후 위장기능 약화

평위산, 반하사심탕 등의 처방을 위장기능 관리를 위해 활용해요.

 

  • 근육 감소

당귀 숙지황 등의 약재를 보혈(補血)의 관점에서 활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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